UNIST(총장 조무제)는 서판길 나노생명화학공학부 교수팀이 세포 내 칼슘(Ca2+) 신호전달을 조절하는 단백질의 새로운 기능을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서 교수팀은 기능 규명과 함께 세포 내 신호전달 단백질 ‘포스포리파제 C-에타1’이 칼슘 신호 전달을 조절하고 증폭할 수 있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알아냈다.
서 교수팀에 따르면 외부 성장인자, 호르몬 등으로 발생하는 칼슘 신호 전달은 세포의 성장, 이동, 분화 등 다양한 생리 현상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발생하는 칼슘 신호 전달이 어떻게 세포 내에서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지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번 연구는 호르몬에 의해서 발생한 초기 칼슘 신호가 신호 전달 핵심효소인 포스포리파제 C-에타1을 활성화함으로써 세포 내 칼슘 신호전달을 증폭시킨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이는 하나의 칼슘 신호가 또 다른 칼슘 신호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로, 세포 내 칼슘 신호 간 상호 보완관계를 새롭게 규명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 결과는 세포 신호전달 분야 전문학술지인 셀 시그널(Cell signal)의 지난 1월 온라인에 게재돼 학계의 시선을 끌었다. 논문은 오는 6월 23일 책으로도 나올 예정이다.
서판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칼슘 신호전달 이상으로 나타나는 암, 당뇨병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을 세포 수준에서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
임동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