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하드웨어사업부의 최고 책임자가 “인텔 아이테니엄 아키텍처는 엔터프라이즈급 고객을 위한 업그레이드 계획이 막다른 길(Dead-End)”에 부딪쳤다고 말해 화제다. 최근 오라클에서 인텔 아이테니엄 플랫폼용 소프트웨어 개발 중단을 선언하면서 유사한 발언을 해 IBM과 오라클 두 경쟁사의 의견이 일치하는 모습을 모처럼 보여주었다.
로드 애드킨스 IBM 시스템테크놀로지그룹 수석부사장은 "고객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느낀 점이 인텔 아이테니엄 아키텍처는 현재 이상의 로드맵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과 방대한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아이테니엄 업그레이드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역시 올 봄 아이테니엄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할 때 아이테니엄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인텔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인텔이 제온 신제품의 뛰어난 성능을 강조하면서 ‘아이테니엄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라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로드 애드킨스 IBM 수석부사장은 “고객들은 인텔의 포커스가 네할렘(x86 아키텍처)로 얼마나 많이 이동했는지 살펴보기 바란다”며 “아이테니엄의 종말이 다가왔고 아이테니엄 고객들은 이제 다른 수단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텔 대변인은 “아이테니엄의 차기 버전인 ‘풀슨(코드명)’은 2012년 발표될 예정이며 현 투퀼라보다 2배 이상의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풀슨 이후, 즉 아이테니엄의 차차세대 버전인 ‘킷슨’ 역시 이미 계획되어 있으며 “인텔이 40억달러 비즈니스인 아이테니엄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제온과 아이테니엄은 어떤 부분에서는 경쟁하지만 장기간의 로드맵을 가지고 개발되는 만큼 서로 한번씩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한다는 것이다. 실제 제온 신제품인 E7(네할렘-C) 발표 행사에서 인텔 임원은 “아이테니엄의 미래 버전은 E7을 능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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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nformationweek.com/news/hardware/processors/229700037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