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을 통해 생산된 전력으로 전기차를 충전하고 남는 전력은 판매까지 한다. 소비자는 전기 요금이 가장 싼 시간대를 선택해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
먼 미래의 이야기 같았던 소비자 참여의 스마트 전력시장이 열린다.
전력거래소(이사장 염명천)는 6월 1일부터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대상으로 전력시장을 개설하고 운영하는 2단계 사업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전력거래소는 2단계 사업을 위해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의 브레인 역할을 하게 될 통합운영센터(종합관제소)도 1일 개소한다.
이에 따라 기존의 전기사업자를 포함, 실증사업 컨소시엄 참여기업과 제주지역 신재생발전사업자, 소비자들도 전력시장에 직접 참가해 전력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전력거래소는 실증단지 전력계통(스마트그리드)과 전력시장을 제어하는 통합운영센터의 운영을 통해 플랫폼을 제공하고 컨소시엄 참여기업은 전기자동차, 신재생발전기, 수요반응 등의 다양한 융복합서비스의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고 시험하게 된다. 단지 내 주민들은 컨소시엄이 제공하는 요금표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고 전기를 직접 생산해 전력시장에 되팔 수도 있다.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전력시장 개설은 그동안 공급자 중심의 전력산업이 향후 수요자 중심으로 이동할 것임을 알리는 첫 신호탄으로 전력산업의 변화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거래소 측은 전력시장에도 가격에 따라 적극적으로 반응해 전력을 소비하고 나아가 전기를 시장에 파는 프로슈머가 등장하고 신재생 및 분산형 발전기가 확대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다양한 수요측 발전원이 출현, 발전설비 투자를 줄이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구축사업은 2009년 12월 정부가 수립한 스마트그리드 국가로드맵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으로 지능형 소비자·지능형 운송·지능형 신재생에너지·지능형 전력망·지능형 전력시장 등 5개 분야에 12개 컨소시엄 171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올해 5월말까지 추진된 1단계 사업에서는 양방향 원격검침(AMI)·에너지 저장장치·신재생발전기·송배전 자동화시스템 등 스마트그리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초점이 맞춰졌으며 2단계에서는 1단계에서 구축된 인프라를 운영하면서 서비스를 개발하는 비즈니스 실증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전력거래소는 5개 분야중 지능형 전력시장 분야의 주관사업자로 선정돼 1단계 기간 동안 스마트그리드 전력시장 모델을 설계·구축해 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
최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