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업경기는 지난 5월에 이어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6월 전망치는 5월과 동일한 104.3으로 나타났다.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상회했다. 내수 측면에서 물가상승세 둔화 및 기준금리 동결, 고용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과 함께 수출 측면에서 월간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하는 등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수는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해 작년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또 5월 기준금리도 3.00%로 동결됐으며, 4월 고용률은 59.3%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전월 대비 1%포인트 증가했다.
물가·금리·고용 등의 호조건으로 6월 내수부문 BSI 105.8로 호조세가 계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은 4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25.1% 증가한 491억5000만달러로, 월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석유제품과 선박·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목의 선전이 계속되고, 6월 수출BSI 107.2로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전경련 측은 “하지만 이번 달을 제외하면 올해들어 기업경기 전망이 매월 호전과 부진을 반복하고 있어 경기회복을 단정 짓기는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우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에 의한 항공대란 가능성, 중국 긴축 우려 지속, 미국 양적완화 정책 중단 가능성 등의 대외적 불안요인과 부실저축은행 관련 불확실성, 가계부채 급증 등 대내 위험요인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 5월 실적치는 98.9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내수(104.2), 수출(103.8), 투자(103.1) 등이 호조를 보인 반면, 재고(104.5), 자금사정(98.7), 고용(97.7), 채산성(95.5)은 부진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