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트렌드]미국, 자동차 새 `연비표시 라벨`

2013년부터 미국 내 전차량에 부착되는 `연비표시 라벨`
2013년부터 미국 내 전차량에 부착되는 `연비표시 라벨`

 미국 자동차 시장에 친환경자동차를 고려한 새로운 차량 등급 표시제가 시행될 방침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최근 새로운 자동차 ‘연비표시 라벨(Window Sticker)’을 발표했다.

 이번에 새롭게 변경된 라벨은 차량의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배출 정도를 측정해 1~10까지 등급을 표시한다. 이와 함께 연간 연료비용과 해당 차량의 연비를 통해 5년 동안 얼마만큼 연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지도 표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새로 도입된 연비표시 라벨은 2013년식 차량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오바마 정부는 기존 연비와 배출가스에 대해 각 차량별로 A+부터 D까지 등급을 부여할 방침이었으나 이번에는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등도 추가해 가솔린과 디젤 등 기성 차종들과 대등하게 하나의 차량 유형으로 표시하겠다는 의도다.

 이번 연비표시 라벨은 해당 차량의 연비,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 배출 정도 등에 대한 정보가 표시돼 있다. 2013년식 차량부터 부착이 의무화되며 기존 가솔린 차량, 플러스인 하이브리드카, 전기자동차 등 차량 종류에 따라 표시되는 정보가 다르게 부여된다.

 신규 라벨의 특징과 주요 내용은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 배출 정도 표시 △연간 연료비용 표시 △연료 절감액 표시 △스마트폰용 QR코드 표시 등이다.

 해당 차량의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 배출 정도를 측정해 1~10까지 등급을 표시하며, 10등급을 받으면 가장 친환경적인 차량을 의미한다. 100% 배터리로 운행되는 전기차 만이 10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 해당 차량 운행에 들어가는 연간 가솔린 비용을 표시하고 있는데, 휘발유 가격이 1갤런당 3.70달러이고 1년간 1만5000마일을 운행한다고 가정하고 해당 차량의 연비를 고려해 산출한다.

 연료 절감액 표시는 해당 차량의 연비로 5년간 운행했을 때 다른 일반 차량에 비해 절약할 수 있는 연료비용을 표시하고 있다.

 스마트폰용 QR 코드 표시는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이 코드를 스캔해 프로그램을 내려 받아 연비가 높은 차량을 구매하면 어느 정도의 금전적 절약을 할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이번 발표에 대해 전 세계는 미국 시장이 첨단 친환경차량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으며, 정책 영역이 이런 현실을 신속히 반영하는 것으로 새 스티커 제도가 시행되면 분명 친환경차량 개발이 가속화되고, 시장의 관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KOTRA 글로벌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