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태양광 폴리실리콘 공급과잉 규모가 1만1300톤에 달할 전망이다. 전체 수요 추정치인 17만4100톤과 비교할 때 약 6.5%가 공급과잉에 해당되는 셈이다.
솔라앤에너지는 ‘전 세계 폴리실리콘 데이터베이스(2008~2013)’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태양광 수요 호황으로 폴리실리콘이 공급부족 상황을 맞이했지만 올해는 기존 업체의 증설과 신규업체의 진입으로 공급능력이 대폭 늘어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고 분석했다. 수치상으로 수요는 지난해 대비 19% 증가한 반면에 공급량은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과잉으로 시장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품질 수준이 낮은 제품도 시장에서 거래됐지만, 지금은 가격하락 시기로 접어들면서 품질이 우수한 제품 위주로 우선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솔라앤에너지의 설명이다.
특히 상위 6개사의 경우 전체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50%에서 올해 74%까지 확대된 데 이어 대부분 장기계약으로 안정적인 공급채널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상위 업체와 하위 업체 간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호철 솔라앤에너지 이사는 “폴리실리콘 시장이 공급과잉으로 돌아섰지만 상위 회사들은 안정적인 장기공급 채널을 가지고 있어 심각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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