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양서류 사지 재생 과정 첫 입증

GIST, 양서류 사지 재생 과정 첫 입증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부 윌리엄스 교수 연구팀은 단순 조성의 화합물 칵테일 처리만으로 포유동물 근육을 다양한 종류의 세포 및 조직으로 분화할 방법을 고안해냈다고 31일 밝혔다.

 윌리엄스 교수 연구팀은 양서류 사지 재생 과정의 메커니즘을 포유동물 조직에서 모방할 수 있는 화합물 칵테일 조성을 연구했으며, 이 화합물 칵테일을 이용해 쥐 근육섬유로부터 분화다능성세포 (multipotent cell)를 유도하고 이를 지방세포, 골세포, 근육세포로 각각 분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 결과는 화학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ACS 케미컬 바이오로지’에 게재 예정이며 국제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 GIST 생명과학부 정다운 연구교수도 제1 저자 및 발명자로서 참여했다.

 영국의 ‘케미스트리 앤 인더스트리’ 매거진은 윌리엄스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단순한 화합물 칵테일 처리만으로 포유동물 근육으로부터 사지 재생(limb regeneration)의 초기 단계를 구현했다고 발표했다.

 조직재생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런던 칼리지대학의 제리미 브록스 교수는 “여러 개의 핵을 가진 포유동물의 근관(筋管, myotube)을 화학생물학적 방법과 분화전능성 단핵 세포로 전환시킨 최초의 신뢰할 수 있는 연구”라고 윌리엄스 교수의 논문을 높이 평가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현재 화합물 칵테일이 포유동물 사지 재생을 유도할 수 있다고 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상처치유 촉진이나 상처조직 형성 감소 등 치료제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화합물칵테일은 종양 형성 등 치명적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아 연구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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