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수업을 듣고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원격대학(통칭 사이버대학)이 6월부터 일제히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6월 1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서울디지털대, 열린사이버대, 원광디지털대 등을 비롯해 20개 대학 대부분이 6월에 학생모집을 시작한다.
원서는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접수하며, 수능성적과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지원서와 학업계획서, 적성검사 등으로 학생을 선발하며, 경희사이버대, 고려사이버대, 세종사이버대 등 일부 학교는 논술고사도 실시한다.
신입학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 소유자면 지원이 가능하다. 대학 졸업자 또는 학점인정 기관에서 35학점, 70학점 이상을 이수한 사람은 각각 2학년과 3학년으로 편입할 수 있다. 4년제 대학교 졸업자는 학사 편입도 가능하다.
학교에 따라 △서울디지털대(디지털패션, 미술경영, 엔터테인먼트경영) △고려사이버대(미디어디자인) △원광디지털대(요가명상, 동양학, 얼굴경영) △열린사이버대(보석딜러, 뷰티디자인) △한국사이버대(소방방재) △한양사이버대(호텔관광경영, 공간디자인) △경희사이버대(NGO, 외식농수산경영) △세종사이버대(조리산업경영) △국제디지털대(레저스포츠) △한국복지사이버대(군사학) 등 일반 대학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 전공도 개설하고 있다.
원격대학의 등록금은 총 등록금제인 일반대학과 달리 학생이 수강하는 학점 수에 따라 등록금이 달라진다. 보통 1학점 당 6만~8만원이며 18학점 신청 기준으로 한 학기당 108만~144만원 정도여서 일반 대학의 3분의 1 수준이다.
또 각 학교별로 직장인, 주부, 제휴업체 재직자, 직업군인, 기초수급대상자 등 해당요건 충족 시 수업료를 감면해 주는 전형과 다양한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자신에게 해당되는 장학 내용이 있는지 꼼꼼히 비교하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원격대학은 졸업 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고, 대학원 진학과 외국 대학 유학도 가능하다. 병역연기 및 학자금 융자 혜택, 등록금 소득공제 혜택 뿐 아니라 복수전공, 조기졸업, 졸업 후 반복학습도 지원된다.
현재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인가한 원격대학은 올해 신설된 한국복지사이버대학을 포함해 총 20개교다. 이 가운데 고등교육법 상의 사이버대학이 18곳이고, 2곳은 평생교육법 상의 원격대학형태 평생교육시설로 분류된다. 또 학사학위과정(4년제)이 17곳, 전문학사학위과정(2년제)은 3곳이다.
오봉옥 서울디지털대 대외협력처장은 “각 대학의 홈페이지를 통해 교수진, 재학생 규모, 샘플강의 등을 철저히 비교해 본다면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