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종말 예언한 안드로이드용 악성코드, `주의`

예언을 트리거로 사용하는 신종 안드로이드용 악성코드 화면.
예언을 트리거로 사용하는 신종 안드로이드용 악성코드 화면.

 미국의 한 종교단체가 10월 21일 지구 종말이 닥칠 것이라고 예언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 악용한 신종 안드로이드 악성코드가 발견돼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하우리(대표 김희천)는 지구 종말의 날을 트리거(trigger)로 사용하는 신종 안드로이드용 악성코드가 발견됐다고 31일 밝혔다.

 트리거는 지난 7·7 DDoS 대란 악성코드처럼 악성코드가 정해진 조건(날짜, 시간 등)을 만족하면 동작하도록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에 발견된 안드로이드용 악성코드는 북미 사용자를 타깃으로 5월 21일, 22일에 동작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사용자의 주소록에 저장돼 있는 연락처를 이용해 지인들에게 세계가 종말한다는 내용의 허위 스팸 SMS 메시지를 유포함으로써 과금 피해를 발생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이 허위 스팸은 22일 이후 활동을 잠시 멈춘 상태지만, 22일 이후에도 원격 서버로부터 명령을 전달받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