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우수 벤처기업을 찾아서] <6> 쿠오핀

쿠오핀 개발센터에서 이상훈 사장(오른쪽)과 직원들이 올 연말 출시 예정인 영상전송용 칩셋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kr
쿠오핀 개발센터에서 이상훈 사장(오른쪽)과 직원들이 올 연말 출시 예정인 영상전송용 칩셋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kr

 ‘시스템반도체에도 융합 바람을 일으킨다.’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자리한 쿠오핀(대표 이상훈)은 통신용 주문형 반도체 전문업체다. 이 회사 핵심 경쟁력은 네트워크 프로세서 원천기술. 이를 기반으로 수입에 의존하던 통신용 반도체를 하나 하나 국산화해 설립 7년 만에 100억원대 매출을 바라보는 중견 통신용 팹리스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서비스품질(QoS) 스위치 칩세트는 이 회사가 국산화한 대표적인 제품이다. 관련 특허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100Mbps급 스위치 칩세트와 ARM을 내장한 시스템온칩(SoC) 등 총 11개의 QoS 칩세트 제품군을 갖췄다.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서울통신기술·코콤 등 20여개 기업에 공급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및 KT 등과 선행기술 과제를 상용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 네트워크 단말기 시각을 정밀하게 맞춰주는 시각동기화 칩세트를 처음으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시각동기화 반도체 ‘QTM1588’은 IEEE1582v2를 지원, 위성 주파수가 도달할 수 없는 실내나 음영지역에서도 1나노초의 오차범위까지 정확하게 시각을 동기화시킬 수 있다.

 멀티미디어칩과 네트워크칩을 하나로 묶은 융합형 주문형반도체(ASIC)도 개발해 냈다. 이 회사가 처음으로 선보인 융합 반도체 ‘모나리자(모델명 QIM2000)’는 각종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압축해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하는 과정을 동시에 처리해 줌으로써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N스크린 등을 보다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하드웨어상에서 압축과 전송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실시간 통신이 가능할 정도로 처리 속도가 빠르다.

 올해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네트워크 융합 솔루션 전문업체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스마트기기 보급이 확대되면서 이를 네트워크상에서 다양하게 활용하고자 하는 요구가 이어지는 변화의 바람을 타고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쿠오핀은 지난해 개발한 멀티미디어 전송 칩세트를 연내 상품화할 예정이다. 시각동기화 반도체 ‘QTM1588’을 활용한 정밀시각동기 솔루션도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들 제품에는 와이파이 기술도 융합하는 등 기존 네트워크 프로세스 기술에 시간·멀티미디어·와이파이 등을 더한 다양한 융합칩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렇게 상품화하는 정밀 시각동기 솔루션은 4세대 이동통신망 및 와이파이 네트워크와 결합한 위치기반서비스(LBS)의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준다.

 쿠오핀은 이와 함께 선행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와 융합한 융합칩을 개발하기 위해 선행기술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상훈 사장은 “쿠오핀이 그동안 네트워크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한 통신용 반도체로 커왔다면 앞으로는 네트워크와 관련된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더해가는 네트워크 융합형 주문형반도체 기업으로 진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연말께면 다수의 융합칩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쿠오핀 개발센터에서 이상훈 사장(오른쪽)과 직원들이 연말 출시 예정인 영상전송용 칩세트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kr
쿠오핀 개발센터에서 이상훈 사장(오른쪽)과 직원들이 연말 출시 예정인 영상전송용 칩세트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kr
[성남 우수 벤처기업을 찾아서] <6> 쿠오핀
[성남 우수 벤처기업을 찾아서] <6> 쿠오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