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수사 칼끝 금융위까지 닿았다

 금융감독원 전·현직 간부와 감사원 등에 집중됐던 저축은행 수사 칼끝이 금융위원회 현직 고위 간부를 향했다.

 저축은행 비리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1일 금융위원회 소속기관인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실을 압수수색해 저축은행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부처격인 금융위원회 간부가 수사선상에 오른 것은 저축은행 사태 발생이후 처음이다.

 검찰은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이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청탁을 받고 구명 로비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과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 등을 거쳐 지난 3월 금융정보분석원장에 선임됐다. 그는 부산저축은행그룹 박연호(61.구속기소) 회장, 김양 부회장(59.구속기소)의 광주일고 후배이기도 하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