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업체들이 오는 10월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을 동시에 출시하고 대격돌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갤럭시S’와 ‘옵티머스’와 다른 브랜드로 제2의 플래그십(대표) 모델로 키운다는 전략도 수립 중이다.
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10월 프리미엄급 LTE 스마트폰을 통신사에 공급키로 하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팬택도 오는 7월 미국시장에 LTE폰을 처음 선보인데 이어 10월 국내에도 출시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준비 중인 LTE 스마트폰은 현재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갤럭시S2’ 수준의 하드웨어 사양에 LTE 통신칩이 탑재된 모델로 알려졌다.
듀얼코어 프로세서로 가뜩이나 빨라진 스마트폰에 유선 인터넷 수준의 100Mbps LTE를 연결하면서 스마트폰 속도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달 버라이즌을 통해 LTE폰 ‘드로이드 차지’와 ‘레볼루션’을 미국시장에 처음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나란히 1㎓ 싱글코어 제품이 탑재됐다.
삼성과 LG는 오는 10월 국내 출시 버전의 경우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은 내달 수도권을 중심으로 LTE 서비스가 시작되면 LTE폰 본격 출시에 앞서 노트북에 꽂아 사용하는 LTE 모뎀 단말기를 먼저 공급하고 통신망을 점검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통신사의 경우 다음달 LTE 서비스 시작에 맞춰 첫 LTE폰 출시 타이틀을 위해 국내 휴대폰업체가 미국에 출시한 제품을 출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며 “하지만 삼성과 LG가 오는 10월 출시되는 제품을 제2의 플래그십 모델로 키울 방침이어서 본게임은 이때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버라이즌이 지난 3월 중순 HTC ‘선더볼트’를 처음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삼성전자 ‘드로이드 차지’와 LG전자 ‘레볼루션’을 추가로 내놓고 LTE폰 바람몰이에 돌입했다. ‘선더볼트’는 2주 만에 26만대가 개통되며 ‘아이폰4’ 판매량을 앞질렀다. 최근 출시된 삼성의 ‘드로이드 차지’도 ‘아이폰4’ 판매를 앞서는 등 호응을 얻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성재 팬택 전무는 “애플 아이폰으로 대변되는 3G 스마트폰이 글로벌 휴대폰시장 지각변동을 불러왔듯이 4G LTE폰도 패러다임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미국의 경우 LTE를 한번 써본 사용자들은 빠른 속도 때문에 3G로 다시 돌아가지 않으려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