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재단(이사장 이헌재)이 1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제21회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로는 △과학상 하택집 박사(43·미국 일리노이대 교수) △공학상 토마스 리 박사(52·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의학상 최명근 박사(52·미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정경화 바이올리니스트(63·줄리어드음대 교수) △사회봉사상 법률구조법인 한국가정법률상담소(소장 곽배희)가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호암상 과학상을 받은 하 교수는 형광공명에너지전달(FRET) 현상을 생체 단분자 연구에 처음 적용했다. 리 교수는 상보형금속산화반도체(CMOS) 트랜지스터의 잡음을 개선하고 무선통신 기술 발전을 선도했다. 최 교수는 인체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기능을 최초로 구명, 새로운 난치병 치료법 개발을 이끌었다.
김 총리는 축사를 통해 “호암상 수상자들의 업적은 대한민국의 자산으로 훌륭한 귀감이 될 것”이라며 “우리에게 큰 자부심과 희망을 안겨 주고, 특히 우리 청소년들에게 훌륭한 역할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호암재단은 조만간 호암상 수상자들의 수상 기념 강연회를 전국의 주요 대학, 과학고, 학회 등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일가족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등 그룹 수뇌부가 참석했다.
김황식 국무총리, 이귀남 법무부 장관,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한중 연세대 총장 등 정재계 및 학계 인사도 5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호암상은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인재제일주의’ 정신 등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공헌한 단체 및 인사를 선정, 시상한다. 지난 90년 이건희 회장이 제정한 상으로 지금까지 총 106명의 개인과 단체가 상을 받았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