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쏟아져 나오는 모바일 서비스, 단말기와 각종 애플리케이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소비자들에게 자사의 서비스와 상품을 알리기 위한 광고·마케팅 기법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과거 단순한 형태의 캠페인으로는 매출을 올리기는커녕 고객에게 상품명을 인지시키는 것조차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 어느 분야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발한 상상력이 펼쳐지는 모바일 분야의 광고·마케팅 신세상. ‘트렌드 따라잡기’ 코너를 통해 업계의 신상품 홍보기법과 광고·마케팅 동향을 전한다.
‘5초로 승부한다.’
통신업계에 단말기제조업체 광고와 연계한 새로운 기법의 광고가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은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시스, HTC등 국내외 주요 스마트폰업체와 함께 15초 분량의 스마트폰 광고 후 5초 가량의 추가 메시지를 연계하여 노출하는 이른바 ‘스마트애드(Smart AD)’ 광고를 시작했다.
새로 출시한 스마트폰을 소개하는 광고가 나간 후 ‘방금 보신 스마트폰을 더 놀랍게 쓰려면?’이라는 자막이 나간다. 곧이어 놀라운 성능의 스마트폰을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이동통신망과 함께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의 스마트애드는 제조사 광고와 개통 가능한 통신사 광고를 연계한 세계 첫 사례다. 짧지만 네트워크 리더십을 강조하며 강한 인상을 전달할 수 있어 향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애드는 연계 노출 방식 외에 타 광고와 비교해 현저히 짧은 광고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SK텔레콤의 이번 광고는 15초 또는 20초로 이루어지는 일반 TV광고와 달리 5초로 승부한다. 그동안 몇몇 기업이 5초 광고를 집행하며 높은 주목도를 얻은 바 있어 SK텔레콤 역시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포맷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지난 2009년 9월 아이폰의 대대적인 공습과 함께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다. 스마트폰이 도입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1000만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 이제 스마트폰은 음성통화, 게임, 인터넷 등에서 없어서는 안될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물론 그 사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국내 제조업체는 아이폰을 앞세운 해외업체와 격돌했다. 국내 업체는 아이폰을 상대로 갤럭시S, 옵티머스 2X, 베가X 등 최첨단 제품들을 출시하며 스마트폰 전쟁 1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1라운드가 아이폰 대 안드로이드폰 진영의 단말기 경쟁이었다면 2라운드는 통화품질 이슈가 불거지면서 이동통신사도 합세하는 양상이다.
똑같은 스마트폰이라도 통신사에 따라 통화품질에 차이가 있다는 방송통신위원회 발표 이후 고객들은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단말기 자체 성능 뿐아니라 통신사의 네트워크 품질도 확인하게 됐다.
SK텔레콤은 스마트애드를 통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스마트라이프를 만끽하기 위해서는 단말기뿐만 아니라 단말기 성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동통신망도 중요하다는 내용을 알려나가고 있다.
최근 들어 주요 스마트폰을 다양한 통신사에서 모두 구입할 수 있게 됐지만 같은 단말기라도 SK텔레콤의 네트워크와 만나야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혜란 SK텔레콤 브랜드 전략실장은 “우수한 통신망의 성능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간단하면서도 명확하게 소비자에게 전달하는데는 스마트애드가 효과적”이라며 “단 하나의 문장만으로 메시지를 표현한 것은 SK텔레콤 통화품질에 대한 강한 자신감 때문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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