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국가경영 차원에서 모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이슈를 연구 및 공론화 할 것입니다.”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는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의 새 수장을 맞은 정동수 원장(65)의 각오다.
지난 4월 취임이후 약 한달 동안 새업무 파악에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낸 정 원장은 사단법인에서 재단법인으로 전환하는 제2의 도약기에 원장직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도전을 느낀다며 나이를 잊은 열정을 보였다.
우선 과제는 그동안 약화됐던 연구원의 설립취지인 국가 경영전략 선진화 방안의 연구 및 공론화를 다시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정 원장은 NSI 업무 개선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연구 및 공론화는 물론, 수요정책포럼, 기업인 대상 각종 교육 등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짜고 있다. 최근에는 연구 작업에 국민들의 의견을 담기 위해 스마트폰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같은 융합 미디어 활용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정 원장은 “그동안 부진했던 연구원 본연의 사업을 다시 강화할 것”이라며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해 국민의 의견을 반영, 국가의 중장기적 경쟁력을 훼손하는 선심성 정책들의 시시비비를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과 포럼 사업은 차별화 강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녹색성장 CEO 과정’ ‘녹색투자 한국포럼’은 국내 녹색성장 분야 생태계 조성 기반으로 꾸려나가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최고의 전문가가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커리큘럼을 통해 녹색관련 정부·기업·투자·자문 등 모든 분야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언하고 성장하는 열린 장을 마련한다는 생각이다.
고위 정책당국자들과 저명인사가 강연자로 나서고 국내 오피니언 리더가 함께 참여하고 있는 ‘수요정책포럼’은 국내 최고의 명품 포럼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또한 각종 포럼과 교육을 통해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오피니언 리더 그룹의 의견을 국가정책 연구에 반영하고 유망 사업기회와 기업을 육성하는 채널로 활용할 예정이다. 최근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컨설팅 사업이 그 대표적인 예다.
정 원장은 “현재 NSI에는 광범위한 오피니언 리더 그룹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며 “이를 활용하면 유망 중소중견기업인들에게 경영·마케팅·재원 조달의 어려움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SI는 사단법인에서 재단법인 전환이라는 커다란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지속발전의 재원확보를 위해 기타 여러 수익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고 재정의 선순환 고리를 만든다는 내부 목표를 세우고 있다. NSI는 민간 싱크탱크로서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생적인 재원확보가 있어야 한다는 그의 지론이다.
“한국 토양에서 민간 싱크탱크가 나름의 역할을 하며 생존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경영혁신을 통해 NSI가 그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독립적 발전 토대를 구축하는 것 또한 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정 원장은 국가정책에 대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확히 지적하는 연구기관이 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부에 바른말을 할 수 있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나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이 되겠다는 복안이다.
정동수 원장은 “국민소득 3만달러 조기달성,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영에서 핵심은 국민의 이해”라며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 IT융합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올바른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연구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kr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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