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차원의 스마트TV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한 ‘비욘드(Beyond) 스마트TV 기술 개발’에 2015년까지 총 505억원이 투입된다. 관련 핵심 기술 개발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중심으로 통신사업자와 가전사·중소기업 등이 참여한다.
2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2011 스마트TV 기술 및 개발자 워크숍’에서 ETRI는 스마트TV 분야 차세대 주도권 확보를 위한 ‘비욘드 스마트TV 기술 개발 과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내년 2월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ETRI 주도로 스마트TV 진화 방향에 맞춘 핵심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내년 3월부터 2015년까지는 통신사업자와 가전업체 및 중소기업체에서 총 430명이 참여해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재원은 4년간 총 505억원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정부 출연금 400억원이 투입되고 연구기관 부담금이 105억원으로 잡혀 있다.
연구책임자인 홍진우 ETRI 스마트TV사업단장은 “스마트TV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TV 제조사, 콘텐츠 제공자, 통신사업자 등 생태계 전반의 공동 대응과 협력이 필수”라며 “똑똑한 TV를 보다 편리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요소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개발은 ‘C(콘텐츠·서비스)-P(플랫폼)-T(터미널)-N(네트워크)’ 등을 축으로 한다. 다양하고 유익한 맞춤형 콘텐츠를 확보하면서 편리하게 TV를 제어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스마트TV와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성 확보도 주요 고려 항목이다. 방송의 주 수익원인 광고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한 기반 기술 마련도 과제에 포함됐다.
콘텐츠·서비스 분야에서는 △지능형 에이전트 및 검색 서비스 기술 △양방향 증강현실 서비스 기술 개발이 진행된다. 플랫폼에서는 △스마트 방송광고 플랫폼 기술 △단말 독립형 콘텐츠 보호기술이 주요 과제로 꼽혔다. 터미널에서는 △시선추적 인터페이스 기술 △음성 인터페이스 기술 △스마트TV 제어용 제스처 인식기술 개발이 진행된다. 네트워크에서는 △TV와 다양한 단말기의 연동 기술(다중계층 비디오 송수신 및 TV 기반 멀티 커넥션 전송기술·다중 단말그룹 관리 및 가상화 제어기술) 등의 R&D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사 스마트TV 기술을 소개하고, 오픈한 공용 플랫폼(SDK:Software Development Kit)을 통해 중소 개발자들이 직접 스마트TV용 앱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