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의 고엽제 매몰로 시끄러운 가운데 이번에는 부산에 있는 미군기지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
한 언론사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부산 도심 한복판에 있는 미군기지 하야리아(Camp Hialeah) 터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산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1일 저녁 늦게 낸 자료를 통해 "건축물 철거가 끝난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 7개 가운데 3개에서 2~70%의 백석면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환경연합이 "공원화를 위해 기존 미군 시설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석면 함유에 대한 정확한 정보 인수와 확인과정이 철저하지 않다는 제보에 따라 공동 현장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공동조사는 지난 3월 5일부터 이루어졌고, 시료 분석은 `아이사환경컨설팅`에서 했다고 말했다
환경연합은 "결국 미군은 한국의 기지 내 석면 문제에 대해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지 않았고, 정확한 실태를 파악했다면 관련 정보를 한국측에 전달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석면 검출에 대해, 환경연합은 "미군 측에서 기지 내 석면에 대한 정보가 한국 측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한국 측 기관인 국방부·환경공단·부산시는 석면조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석면 철거 과정에서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가 상당히 누락됐고, 누락된 석면 함유 건축자재 석면철거과정에서 대기와 토양 등을 오염시키고 철거 작업자들이 석면에 노출되었다"면서 "석면이 함유된 건축폐기물이 일반폐기물에 섞여 반출되었다"고 덧붙였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이정직 기자(jjlee@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