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공동조사단은 오늘 캠프 캐럴 내부로 들어가 고엽제 확인에 나선다.
이번 조사는 레이더를 땅에 투과해 고엽제 드럼통이 묻혀 있는 것으로 지목된 지점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드럼통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면 시추기로 뚫어 토양 시료를 채취해 분석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미군 측이 우리 정부에 넘긴 캠프 캐럴 환경오염조사 보고서 2건과 다른, 새로운 보고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캠프 캐럴 안의 식수용 우물 7곳이 오염돼 1990년대 한때 사용이 중단됐다는 내용이 담긴 미군 장교의 논문에 등장했다.
보고서는 미 육군과 공군이 합동으로 캠프 캐럴 안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중금속인 납이 먹는 물 기준치의 10배를 넘어섰고, 테트라클로로에틸렌 같은 발암물질도 대거 검출됐다고 밝혔다.
베트남 전쟁 때 고엽제와 함께 미군이 광범위하게 살포했던 살충제 말라티온도 90년대 초반까지 검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이런 오염 물질이 기지 밖으로 흘러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어, 당시 오염 수준이 심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이정직 기자(jjlee@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