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 확정

 LG화학이 태양광 산업의 핵심부품인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확정지었다.

 LG화학은 2일 전남 여수공장 확장용지에 4910억원을 투자해 연산 5000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한다고 공시했다. LG화학의 이 같은 사업 내용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결의된 것이다.

 LG화학은 2013년 말 완공을 목표로 다음달 공장 건립 공사를 시작한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4월 기업설명회에서 “현재보다는 공급과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2013년 하반기가 폴리실리콘 사업을 시작할 적기라며 5000톤~1만톤 규모로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화학은 폴리실리콘 사업을 계획했던 물량 가운데 최소량인 5000톤으로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최근 공급과잉에 따른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등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당초 발표했던 물량 중 최소량으로 투자규모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생산된 폴리실리콘의 계열사 공급은 물론이고 중국·일본·대만 등 해외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LG화학의 2013년 폴리실리콘 5000톤 생산능력 확보는 계열사인 LG전자의 2013년 1GW 태양전지 생산계획에 필요한 물량 8000톤에도 미치지 못하는 양이다.

 이에 대해 LG화학 한 관계자는 “LG화학은 지난 4월 계획 발표 시 언급한 폴리실리콘 공장 규모대로 짓는 것”이라며 “아직은 5000톤 이후의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