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연구원, 대구 · 경북-DGIST 컨소시엄 선정

뇌연구원, 대구 · 경북-DGIST 컨소시엄 선정

 뇌과학 분야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한국뇌연구원이 대구에 설립된다.

 이로써 처음 논의가 나온 뒤 2년간 표류하던 뇌연구원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일 뇌연구촉진심의회를 열어 대구·경북-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컨소시엄을 한국뇌연구원 유치기관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구·경북-DGIST 컨소시엄은 절대평가를 통해 선정기준(70점)을 웃도는 84.29점을 얻었다.

 당초 2009년 뇌연구원 유치를 희망했던 인천-서울대, 대전-KAIST 두 컨소시엄은 지난 4월 말 참여 의향을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결국 대구·경북-DGIST 단일 후보의 절대평가가 불가피했다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앞으로 뇌연구원은 DGIST 부설연구원으로 설치되며 내년 중 착공해 2014년 초에 개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설계비, 운영비, 연구개발비 등 총 638억원을 지원하고 해당 지자체는 1000억원 안팎의 부지 및 건축 관련 비용을 부담한다. 따라서 연구원 총 투자비는 1600억~17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뇌연구원은 연구원 내·외부 간 연계 연구 활성화를 위해 개방형 연구시스템(허브-스포크)을 도입, 국내 산·학·연의 뇌연구 역량을 결집한다. 대구·경북-DGIST 뇌연구원이 허브 역할을 하되, 뇌 연구 분야에서 역량을 갖춘 다른 지역 대학이나 연구기관과 네트워크를 이뤄 협력하겠다는 설명이다. 뇌연구원은 개원 후 3대 연구 분야(뇌의약학, 뇌공학, 뇌과학·뇌인지) 및 4대 기반분야(뇌치료, 뇌이해, 뇌제어, 뇌계발)에 집중하게 된다.

 정부는 뇌 연구 우수인력 유치·활용 차원에서 연구의 독립성과 자율성도 최대한 보장할 방침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