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에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 구축한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에 ‘코리아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K-MEG)’가 구축된다.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단장 황창규)은 지난달 31일 삼성물산, KT, 효성,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대, 전자통신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그린투모로우 컨소시엄’을 ‘K-MEG’ 과제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G밸리 내에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그린투모로우 컨소시엄은 지식산업센터(공장형 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G밸리가 건물 또는 소형 도시 단위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인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를 구축하는 데 최적의 장소라고 보고 G밸리 1단지(구로구 관할 지역)내 30개 지식산업센터를 대상으로 2014년 4월까지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이미 지난 2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삼성물산은 G밸리, 시화반월공단, 구미 산업단지 등 국가산업단지를 대상으로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G밸리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G밸리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 사업은 크게 △노후 시설물의 교체(LED 교체, 스마트 미터 도입, 고효율 공조 팬 도입, 첨단 센서 기술 적용) △세계 최초 건물군 에너지관리 시스템(BEMS) 도입 △신재생 청정 에너지원 적용(BIPV, 지열 및 고효율 펌프, 연료전지 도입) △첨단 패시브 에너지 절감 기술(유리창 교체, 기능성 코팅 처리, 채광 및 환기 최적화, 방풍 시설 보완) 등으로 이뤄진다.

 특히 DC배전, BIPV(건물 일체형 태양광시스템), 배터리 등 신기술 검증을 위한 ‘캠퍼스형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고, 저급탄 및 바이오메스 사용이 가능한 플라즈마 석탄가스화 기술 확보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G밸리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K-MEG’ 사업에는 ABI시스템스, 엑스프라임, YPP, 지산소프트, 성호전자 등 G밸리 업체들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G밸리 기업들의 매출 증대 및 첨단 에너지 기술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MEG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오는 2014년까지 20%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어 건물당 평균 1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현재 제주도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 그리드 사업과 달리 소규모 도시나 빌딩이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빌딩 에너지 관리시스템과 에너지 저감기술을 도입하고, 태양광 등 저비용 고청정 신재생 에너지 등을 도입하는 것을 말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