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맥을 못 추던 소니에릭슨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아크’로 서서히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한연희 소니에릭슨코리아 사장은 6일 “엑스페리아 아크가 슬림한 디자인과 우수한 하드웨어 성능으로 국내 소비자들에 높은 만족감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15일 SKT 전용으로 국내 출시된 이 모델은 평균 하루 1000대에 이르는 판매고를 보이며 아이폰을 제외한 외산 브랜드 스마트폰 중에선 ‘선방’하고 있다.
8.7㎜의 초슬림 몸체를 자랑하는 엑스페리아 아크는 국내에서 구글 레퍼런스 모델인 넥서스S 다음으로 가장 먼저 진저브레드(안드로이드 2.3버전)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4.2인치의 넓은 화면에 천편일률적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디자인을 과감히 벗어낫다.
듀얼코어 스마트폰이 쏟아지고 있지만 1㎓ 싱글코어 프로세서로도 충분히 다양한 스마트폰 기능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모델로, 한 해외 IT전문지가 발표한 ‘현존 최고 스마트폰 20종’에서 갤럭시S2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 사장은 “소니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은 일본에서는 3월 출시 후 2개월 동안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제품”이라며 “이르면 이달 DMB 탑재 모델 출시로 또 한 번 인기몰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소니에릭슨은 국내 시장에 2009년 엑스페리아 X1을 시작으로 X10·미니·미니프로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여왔다. 유럽과 일본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고에도 불구하고 유독 국내 시장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편 한 사장은 “당분간 국내에는 SKT 전용 모델만 출시할 것”이라고 말하며 타 이통사용 휴대폰의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