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가전브랜드 밀레(Miele)가 국내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밀레코리아(대표 안규문)는 다음달 20일 독일 본사의 마르크스 밀레 회장이 방한한다고 6일 밝혔다.
밀레 회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 밀레코리아 본사에서 열리는 가전 체험매장 리뉴얼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에서는 1200만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가정용 오븐세트 신제품이 공개된다.
밀레 회장의 방한은 지난 2005년 밀레코리아 설립 기념식 이후 6년 만으로, 그는 최근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한국 가전 시장 공략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번 방한 기간 동안 그는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와 아이파크 건설 현장 등 한국 내 유통망을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밀레코리아는 2005년 설립된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08년 경제위기 여파로 전년 대비 매출 증가 규모가 6%에 그친 것을 제외하면 2009년 16%, 지난해 20% 등 매년 15%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도 5월 현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30%나 늘었다. 안규문 사장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2016년까지 계약이 연장됐다.
최근 대용량 드럼세탁기 ‘허니컴’을 내놓아 월매출이 30% 이상 증가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밀레코리아는 추가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국내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이달 청소기를 시작으로 8월에는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9월에는 국내 시장에서 처음으로 일반형 에스프레소 머신을 선보일 계획이다. 밀레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빌트인 제품만 공급해왔다.
유통망 강화를 위해 전국에 새로 오픈한 백화점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입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 9곳인 온라인 판매망을 11곳으로 두 곳 더 늘릴 계획이다.
밀레코리아 관계자는 “마트나 양판점 등에는 회사 정책상 입점할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면서 “소비자들이 믿고 살 수 있는 곳으로 온라인 입점을 더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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