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는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 시장에서 HP가 판매한 일부 노트북 배터리 16만2600개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또 발열, 화재 등의 가능성이 확인된 탓이다. HP가 노트북 배터리를 리콜 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5월에도 7만개, 2010년에도 5만4000개 이상의 배터리 리콜 홍역을 치른 상태여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미국소비자안전위원회(CPSC)가 공개한 품질보고서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지난 2007년 7월부터 2008년 8월까지 판매된 노트북 31개 모델에 해당된다. 배터리 과열로 인한 화재 등 잠재적 위험이 있다는 게 이유다. 실제로 미국 내 HP 노트북 배터리 과열 관련 보고는 40여건에 달하며, 불에 타버린 경우는 7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HP도 리콜을 실시한다. 자료에 따르면 이번 배터리 리콜에 해당하는 노트북은 HP 파빌리온 dv2000, 2500, 2700, 6000, 6500, 6700, 9000, 9500, 9700 △dx6000, 6500, 6700 △컴팩 프리자리오 A900, C700, F500, F700, V3000, 3500, 3700, 6000, 6500, 6700 △HP G6000, 7000 △HP 컴팩 6510b, 6515b, 6520s, 6710b, 6710s, 6715b, 6715s, 6720s이다. 이들 노트북 중 리콜 대상 제품을 보유한 사용자에게 배터리를 무상으로 교체 해준다.
리콜 대상 제품은 HP 배터리 리콜 관련 웹페이지( http://www.hp.com/support/BatteryReplacement )에서 노트북 모델명과 제품 번호, 시리얼 번호를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고객 서비스센터(1588-3003)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문제가 된 배터리 생산업체가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HP가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외신 보도에서 나온 “LG계열 제품의 문제”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관계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확인결과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리콜 자료 원문
http://www.cpsc.gov/cpscpub/prerel/prhtml11/11234.html?tab=reca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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