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인터솔라 유럽 2011] 관전포인트

 올해 인터솔라 유럽 2011의 관전포인트는 ‘더 싸게, 더 높게’를 지향하는 태양전지 및 모듈의 고효율 경쟁이다. 2020년에는 전체 반도체 산업보다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양광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고효율이 핵심이라는 판단에서다. 더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수 있다. 한번 설치하면 최대 20년을 사용해야 하는 태양광 모듈 특성상 내구성도 이번 전시회에서 지켜봐야할 키워드로 떠올랐다.

 지난해 전 세계 태양광 시장규모는 449억달러(한화 48조5000억원)를 형성했으며 고효율 태양 전지 비중은 88%에 달했다. 태양광 전문업체가 박막 태양전지를 서둘러 개발함에 따라 비중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2015년까지는 80%에 육박하는 시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인터솔라 유럽 2011에서 국내외 태양광 전문업체들은 19% 이상의 고효율 태양전지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들은 19%대의 태양전지를 공개한다. 신성솔라에너지 역시 최근 개발을 끝낸 6인치짜리 태양전지 가운데 광변환효율이 19% 이상인 제품을 선보인다.

 이처럼 태양광 전문기업들이 고효율 태양전지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은 효율을 높이면 생산비용이 낮아져 제품 경쟁력과 수익성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투자수익률 악화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태양전지 업계 한 관계자는 “태양전지 효율이 1% 올라가면 모듈 설치에 드는 비용은 4% 가량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효율 경쟁은 단순히 기술경쟁을 넘어 기업의 사활을 건 생존경쟁으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태양전지 60개를 하나로 합친 태양광 모듈의 출력률도 이슈의 중심에 섰다. 각 태양전지가 아무리 고효율을 낸다고 하더라도 60개의 태양전지를 합쳐놓은 모듈이 얼마만큼의 전력을 만들어 낼 수 있냐 하는 것이다. 업계는 일반적으로 태양전지 60개로 구성된 태양광 모듈이 약 240W 전후의 전력을 만들어 내면 중상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넥솔론 고위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의 이슈는 각 태양전지의 고효율화도 있지만 그것을 합쳐놓은 태양광 모듈의 출력률이 얼마나 많이 발전했는가 하는 것”이라며 “특히 얼마나 신속하고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느냐 역시 시장의 선점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