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6일(현지시각) ‘아이클라우드(iCloud)’를 공개하며 핵심 음원 서비스인 아이튠즈를 공개했지만, 미국 내 버라이즌 통신사를 이용하는 아이폰 유저들은 이 서비스가 사실상 불가능해 파장이 예상된다.
7일 CNN머니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버라이즌 아이폰 이용자들은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핵심인 아이튠즈 음원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 버라이즌 아이폰 유저들은 아직까지도 iOS 최신 소프트웨어로 업그레이드를 못했다. AT&T 아이폰 이용자들은 3월에 4.3.3으로 업그레이드를 끝낸 것과 대조적이다. 버라이즌 이용자들은 아직까지도 4.2.8 버전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클라우드는 올해 가을에 최종 공개되지만 핵심인 아이튠즈는 지금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최신 버전의 운용체계(OS)가 탑재되어야 가능하다. 타 통신사 이용자들이 아이튠즈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할 때, 버라이즌 아이폰 유저들은 구 버전 OS조차 업그레이드 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문제는 버라이즌 아이폰의 업그레이드가 왜 안 되는지 이유도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버라이즌과 AT&T의 아이폰 기기는 똑같다. 다만 버라이즌은 퀄컴의 칩셋을 내장하고 있다. 현재 그 칩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확실치는 않다. 버라이즌 아이패드 역시 퀄컴의 칩이 내장되어 있지만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지적에 대해 애플과 버라이즌, 퀄컴은 현재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애플은 모든 아이폰 유저들이 동시에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는지 조차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한편, 버라이즌 이용자는 아이폰 사용자들 중 2번째로 규모가 크다. 이 통신사는 4년을 기다려 아이폰을 출시했다. 그간 애플은 2007년부터 AT&T에 독점적으로 제품을 공급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