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공사(KBS·사장 김인규) 임직원들은 이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장거리 출장을 가지 않아도 된다. 9개 지역 총국과 9개 관할 지역국 등 총 18곳을 연계하는 영상회의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KBS는 올초부터 검토를 시작해 영상회의에 필요한 장비를 도입하고 이달 1일 성공리에 시스템을 오픈했다고 7일 밝혔다. 이미 실제 회의에 시스템이 활용 중이며 임직원의 호응도 매우 좋다는 게 KBS의 설명이다.
이번엔 오픈한 영상회의시스템은 해상도에 따라 풀 HD급은 15곳, 일반 HD급은 최대 30곳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 또 20개 영상의 동시화면 표출이 가능하다. 시스코 텐드버그의 영상회의시스템이 사용됐다.
KBS는 영상회의시스템을 통해 전화와 팩스, 문서 등으로 진행되던 아날로그 방식의 회의 문화를 영상과 음성, 문서 공유 등의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출장에 소요되던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신열 KBS 정보인프라부장은 “재난과 국가 비상사태에서 공영방송으로서 신속하고 정확한 현장 상황을 국민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 것”이라며 “성능이 검증되면 계열사와 해외 지국 등 더 많은 곳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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