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제9대 총장을 지낸 김준엽 사회과학원 이사장이 7일 오전 10시 2분 별세했다.
1920년 8월 26일 평안북도 강계군 시종읍에서 출생한 김준엽 전 총장은 신의주동중을 졸업한 후 일본 게이오대학 동양사학과에 입학했다가 2학년 때인 1944년 일본군 학병으로 강제 징집됐으나 탈출(학병탈출 1호)해 중국유격대에 참가, 항일운동을 펼쳤다. 중경 한국임시정부에 참가했으며 광복군(이청천 장군 부관, 이범석 장군 부관)으로 활동했다.
이후 대만 국립중앙대학 대학원 수학 후 미국 하버드대학, 하와이대학, 프린스턴대학에서 객원교수로 활동했다. 고려대 문과대학 사학과 교수로서, 고려대 제9대 총장, 고려대 명예교수,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1988년부터 현재까지 재단법인 사회과학원 이사장을 맡았다. 김 전 총장은 제16, 17, 29차 UN총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했다.
김 전 총장은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며 본인의 유지를 따라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른다.
상주는 김홍규 민설계 부회장이며 분향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1호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10일 오전 8시에 거행되며 발인은 같은 날 오전 9시에 이뤄진다. 문의 (02)921-2899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