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진부한 창업경진대회 틀에서 벗어나 즐겁고 역동적인 경진대회를 모토로 서바이벌 창업경진대회인 ‘슈퍼스타E(Entrepreneur)’를 오는 9월 개최할 예정입니다. 창업 아이템의 경쟁력을 높이고 창업문화 확산을 위해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슈퍼스타K’와 같은 서바이벌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기도 시흥에 자리잡은 한국산업기술대학이 산학협력 명문에서 창업 명문대로 도약하고 있다. 앞으로 5년간 150여억원이 지원되는 중기청의 ‘창업선도대학’에 경기권 대학 중 유일하게 지난 3월 선정된데 이어, 지난달에는 중기청이 시행하는 ‘대한민국 실전 창업리그’ 경기지역 예선에서 학생부 대상을 차지했다.
산기대는 지난달 11일 나보균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창업지원단을 발족, 창업 붐 확산에 본격 나서고 있다. 1991년 한양대(물리학)를 졸업한 나 단장은 미국 시라큐스대에서 유학, 컴퓨터공학으로 석·박사를 받았다. 2000년 귀국해 잠시 루슨트테크놀로지코리아에서 일하다 2001년 CCTV 관련 벤처기업을 창업, 5년간 운영했다. 산기대에는 2001년부터 근무하고 있다.
CEO 출신 교수인 나 단장은 “CEO때 그야말로 밤잠을 안자고 일했다”면서 “그래서 창업과 중소기업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은 시흥·반월·시화 지역 CEO들이 참가하는 ‘비즈니스 혁신 리더스 포럼’의 주임교수를 맡기도 했다.
나 단장은 “산기대가 앞으로 경기도의 대표적 창업 허브 기관이 되도록 매진하겠다”면서 “5년내 최소 100곳의 청년창업 기업과 이 중 30곳 이상의 스타기업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여러 가지를 기획하고 있다. 오는 9월 서바이벌 방식의 창업경진대회인 ‘슈퍼스타E’를 개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기대 입시에 창업특기자 전형을 도입해 도전정신이 강한 청년창업자를 특별 선발할 계획도 갖고 있다. 또 대학 인근 기업과 힘을 합쳐 연내 창업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펀드 규모는 올해 5억원, 내년엔 20억원으로 예정하고 있다. 유망 창업 아이템의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우수 기술을 모아 놓은 ‘아이디어 뱅크’도 연내 구축한다.
나 단장은 “경기지역 우수 예비창업자 발굴 양성 등 혁신적인 창업지원 사업을 펼치겠다”면서 “이를 통해 경기지역 창업 클러스터를 조기에 구축해 학생 창업 지원과 예비창업 기술자 양성 등 창업 열기 조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