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소프트웨어(SW) 개발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광회 건국대 석좌교수 겸 미국 UC어바인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시 자택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4세.
고인은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1971년 미국 UC버클리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25년간 UC어바인 교수로 재직해 왔다. 2005년부터 건국대 정보통신대학 컴퓨터공학부 석좌교수로 초빙됐으며, 2008년 암 진단을 받은 뒤에도 해마다 몇 차례씩 건국대를 방문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건국대 교수진과 공동연구를 해 왔다.
고 김광회 석좌교수는 UC어바인 교수로 있으면서 한국의 컴퓨터 분야 학자를 많이 초청해 기술을 전수하기도 했다. 2005년에는 미국전기전자학회(IEEE)로부터 ‘스토무 가나이상’을 한국인 최초로 받았다.
고인은 2007년 KBS 해외동포상을 받았고 그 상금 2000만원과 건국대 교수들의 기부금 2000만원 등 4000만원을 기부해 동생 고 김문회 전 건국대 정보통신대학장을 기리는 ‘김문회 논문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고 김문회 학장은 재직 중 2006년 과로로 순직했다.
발인은 9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치러지며, 국내 장례식은 15일 건국대병원에서 시작된다. 발인은 16일 오전 8시에 이뤄진다. 미국 현지 전화는 949-378-5891, 국내 전화는 (02)450-4067과 (010)3611-3539.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