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대엔 오디오도 HD로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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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고선명) 오디오를 구현하는 반도체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휴대폰 분야에서는 멀티미디어를 지원하는 반도체가 오디오까지 지원하기도 했으나 최근 HD 오디오에 대한 수요에 따라 별도의 오디오 칩이 장착되는 추세다. TV에서는 베젤이 얇아지고 스피커는 갈수록 소형화되면서도 홈시어터 수준의 음질을 구현하기 위한 HD 오디오 칩 채택이 필수가 됐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이 HD오디오 칩과 이를 선명하게 전송하기 위한 칩을 개발하고 있다.

 울프슨은 지난 해 스마트폰·스마트패드·스마트TV를 겨냥한 ‘퓨어HD오디오’ 기술을 발표한 후 최근 HD오디오칩을 잇따라 출시했다. 이 칩은 CD보다 뛰어난 음질과 잡음 제거, 서라운드 사운드, 멀티밴드 컴프레셔, 스피커 확장 등의 기능을 구현했다. 최근 출시한 칩에서는 프로그래밍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이 제품은 최고 32데시벨(dB)의 잡음 제거 성능과 인터넷전화를 위한 빔포밍 기능 등으로 주목받았다.

 CSR과 커넥선트는 오디오를 원음 그대로 깨끗하게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CSR은 핸즈프리로도 통화 상대방에게 휴대폰으로 직접 통화하는 듯한 음질을 지원하는 핸즈프리프로파일(HFP v. 1.6) 블루투스 칩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 칩은 HD오디오와 광대역 스피치를 지원한다.

 커넥선트는 세계 최초의 초광대역(super wideband, SWB) 음성 입력 프로세서를 출시했다. 초광대역 음성 프로세스 알고리즘을 통해, HD 오디오를 그대로 전송할 뿐 아니라 지연시간도 단축했다.

 국내 반도체 회사인 네오피델리티는 올 해 고급형TV에 적합한 오디오 앰프 칩을 출시할 예정이다. 3D 영상의 효과를 배가할 수 있는 입체 음향과 우퍼까지 지원해, TV만으로도 홈시어터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오디오 칩을 개발 중이다.

 박승현 울프슨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코리아 상무는 “HD 오디오라는 것은 정확한 기술규격은 아니지만 고음질에 대한 요구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이제 스마트폰에서도 HD 오디오를 구현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HD오디오’란 영상분야의 HD를 빗대 부르는 말로, 그만큼 원음에 가깝게 선명한 음질을 일컫는다. CD수준 또는 그 이상의 음질은 물론 잡음제거가 뛰어나고 서라운드 사운드 등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식명칭은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기존 디지털오디오과 확연하게 다른 차이를 구분하기 위해 부르고 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