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새로운 즐거움으로 스마트기기와 경쟁한다.’
8일 게임와치 등 해외 게임 전문 매체들은 E3 현장에서 연이어 등장한 소니와 닌텐도의 차세대 게임기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해외 게임 전문 매체들은 차세대 게임기와 스마트기기와의 무한 경쟁을 예상했다.
소니가 새로 내놓은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비타(Playstation VITA)’는 한 마디로 기존 게임기의 높은 하드웨어 성능과 스마트폰의 다양한 조작 기능을 하나로 모았다는 평가다. 플레이스테이션 비타는 CPU나 그래픽 칩 등 하드웨어 사양에서 스마트폰보다 몇 단계 높다. 당연히 게임의 현실감은 스마트폰을 압도한다.
앞뒤에 모두 있는 정전식 터치 패널이나 카메라, 움직임을 그대로 게임 조작에 반영하는 6축 자이로 센서 등은 게임의 재미를 높인다. 플레이어가 앞뒤의 터치 패널을 누르면 게임 속 땅이 꺼지거나 솟아오르고, 게임기를 뒤집으면 게임 안의 캐릭터가 거꾸로 떨어진다. 버튼이나 스틱에 한정되던 조작 장치가 게임기 전체를 도배한 셈이다.
닌텐도의 신제품 ‘위유(Wii U)’는 TV에서 해방된 최초의 콘솔 게임기다. 기존 게임기는 반드시 TV에 연결해야만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위유는 스마트패드처럼 생긴 콘트롤러(조작 장치)에 화면이 달려 있다. 스마트패드와 마찬가지로 콘트롤러만으로도 실감나는 게임을 만난다.
물론 스마트폰을 압도하는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처럼 위유 역시 게임 이용이라는 목적에서는 스마트패드보다 상당히 앞선다. HD급 영상에 터치스크린을 시작으로 가속 센서, 중력 센서, 진동 모터, 카메라, 스피커 등 게임에 필요한 입력 장치는 다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TV와 연결해 즐기는 게임도 가능하며, 최대 4명이 하나의 TV 화면에서 대결도 펼칠 수 있다.
해외 게임 전문 매체들은 차세대 게임기가 스마트폰 및 스마트패드의 열풍에 맞서 고유의 시장을 지켜낼 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내다봤다.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CEO는 E3 현장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아직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게임기의 해답은 위유”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