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최대 크루즈선 만들어낸 STX핀란드 조선소, 경쟁력도 최고
지난해 말 핀란드 언론에서 눈을 끄는 기사가 소개됐다. STX핀란드가 인도한 세계 최대규모 크루즈선 얼루어(Allure of the seas)호’로 인해 핀란드의 대외무역이 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이다.
핀란드 관세청에 따르면 2010년 3분기까지 2억 2,500만유로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던 핀란드의 무역수지는 10월 들어 10억 유로에 달하는 얼루어호를 인도한 이후 흑자로 돌아섰다.
핀란드는 우리나라와 거리상으로도 먼 나라이지만 수출입을 통틀어 교역량 역시 10위권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우리와 교류가 활발한 나라는 아니다. 하지만 핀란드 여행을 계획한 사람들은 헬싱키 반타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왠지 모를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출입국안내에 당당히 한국어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반타국제공항의 홈페이지에도 한국어 서비스가 지원되고 있다.
핀란드 현지 여론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STX가 핀란드에 정착하기 시작한 이후 생겼으며 그만큼 핀란드 경제에 우리 기업이 미치는 영향이 커진 방증이라고 전한다.
STX는 핀란드에만 3개의 조선소를 가지고 있다. 헬싱키(Helsinki), 투르크(Turku), 라우마(Rauma)조선소가 그들이다. 이 곳 조선소에서는 크루즈선, 오프쇼어지원선, 군함 및 특수선 등 다양한 선박이 선주들의 요구에 맞춰 생산된다. 특히 투르크조선소는 지난 10월 인도한 세계 최대 크루즈선 ‘얼루어호’와 지난해 말 인도한 ‘오아시스(Oasis of the Seas)호’를 만든 조선소로도 유명하다.
6개국 15개 조선소를 가진 STX유럽. STX가 270년 전통의 STX유럽 지분을 전격 인수하고 경영해온 지 어느덧 3년의 시간이 흘렀다. 유럽의 기술과 한국의 생산력을 적절히 조화해 경쟁력을 높인 것은 물론 각국의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화합의 문화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자신문미디어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