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의 ‘파인픽스 X100’은 70년대에 유행하던 전통적인 RF 필름카메라와 같은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외관에 최근의 디지털카메라 트렌드인 미러리스 기술을 접목, 디자인과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디지로그 미러리스 디지털 카메라’다.
‘2011 TIPA 어워드’에서 ‘베스트 프리미엄 카메라 상’을 수상한 X100의 카메라 바디는 마그네슘 소재를 가미해 내구성과 경량성을 동시에 실현했다.
금속 재질의 다이얼과 고급 천연가죽 느낌의 그립감 또한 장점이며 전원, 셔터 스피드, 노출보정을 아날로그 금속 다이얼로 조작하게 한 점도 눈에 띈다.
X100은 미러리스 디카 중 최초로 광학식과 전자식 뷰파인더 두 가지를 모두 장착했다. 후지필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뷰파인더’ 기술을 적용한 것.
광학식과 전자식 뷰파인더는 레버 하나로 전환이 가능하며 특히 광학식 뷰파인더를 통해 노출모드, 셔터스피드, ISO 감도 등 카메라 설정 값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식 뷰파인더에서는 144만 화소의 선명한 이미지로 촬영한 사진을 볼 수 있다.
렌즈는 조리개 값이 F2로 매우 밝은 후지논 고정형 비침동식 단초점 렌즈를 장착했다. 고정식이라 교환은 불가능하지만 일반 디카에 비해 피사체 포착 능력이 우수하다. 이 렌즈에 최적화시킨 1230만 화소의 APS-C CMOS 이미지 센서와 새로운 EXR 프로세서를 통해 영상 주변부까지 밝고 선명한 고화질의 사진을 만들어준다.
X100은 필름 시뮬레이션으로 전문가용 필름 색감을 구현하며 모션 파노라마 기능까지 더해져 다채로운 촬영이 가능하다. 1280×720 해상도의 HD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고 초당 5프레임의 초고속 연사가 가능하다. 감도는 ISO 1만2800까지 사용할 수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색상은 블랙이며 가격은 159만8000원이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