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의 최신 이슈는 당연히 무르시엘라고의 후속 아벤타도르 LP700-4(이후 아벤타도르)다. 아벤타도르는 스페셜 모델이 아닌 람보르기니 V12 라인업의 정통 모델이면서 지금까지 V12 슈퍼카가 넘볼 수 없었던 극한의 성능을 선보여, 전 세계 부호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이처럼 강력한 아벤타도르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람보르기니의 꾸준한 성장이 뒷받침된 덕분이며, 그 성장의 주역은 베이비 람보르기니인 가야르도다.
누가 봐도 람보르기니임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정통 스타일에 V10 엔진을 얹고 등장한 가야르도는 이후 LP560-4, LP570-4, LP550-2 등의 모델들을 차례대로 선보이면서 스파이더, 슈퍼레제라, 비콜로레 등의 파생모델도 다양하게 갖추어 슈퍼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왔다.
이처럼 최강의 성능을 자랑하는 슈퍼카 람보르기니의 한국 공식 임포터인 람보르기니서울은 가야르도 LP550-2와 가야르도 LP560-4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2011 람보르기니 트랙 데이(2011 Lamborghini Track Day)’를 6월 3~4일, 양일간 경기도 화성 자동차 성능 시험 연구소에서 개최했다. 미디어 및 람보르기니 고객으로 구성된 100여명의 참가자들은 이탈리아 전문 강사진의 기술 교육 및 드라이빙 지도를 받고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50-2와 가야르도 LP560-4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에는 8대의 다양한 가야르도가 자리하고 있었으며, 그 중 6대를 직접 혹은 간접 체험하면서 람보르기니의 매력이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었다. 진행은 이탈리아에서 방한한 테스트 드라이버의 옆자리에 동승해 가야르도의 성능과 특성, 그리고 코스를 익힌 후에, 동승자 없이 직접 슬라럼 코스와, 고속 오벌 코스인 프루빙 그라운드를 주행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행에 제공된 가야르도는 LP560-4와 LP550-2 모델로 각각 560마력/4륜구동과 550마력/후륜구동 모델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이 각각 3.7초와 3.9초, 최고속도는 325km/h와 320km/h에 이르는, 그야말로 슈퍼카들인 터라 한정된 공간에서 가야르도의 모든 것을 경험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폭발적인 가속력과 뛰어난 안정감, 심장을 터뜨릴 듯한 엔진 사운드는 잠깐의 체험을 통해서도 람보르기니의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한편, 행사장 한쪽에는 곧 국내에 출시할 가야르도 LP550-2 트리콜로레와 LP570-4 스파이더 퍼포만테가 전시되어 있어 관심을 끌었다. 가야르도 LP570-4 스파이더 퍼포만테는 가야르도 라인업의 초경량 모델인 가야르도 LP570-4 슈퍼레제라를 기반으로 만든 컨버터블 모델로, 차체 내외관 대부분에 탄소섬유를 적용해 LP560-4 스파이더 대비 무게를 65kg이나 줄여 총중량이 1485kg에 불과하면서도 성능은 더욱 업그레이드시켰다. 외관 디자인 역시 더욱 공격적으로 다듬어져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강하게 뿜어낸다.
버톨리 지나르도 람보르기니 한국·일본 지사장은 “람보르기니의 강력한 성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트랙 데이 행사를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할 수 있었던 점을 기쁘게 생각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 슈퍼카 시장에 큰 기대를 갖고 향후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한국 슈퍼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돈 기자 nodikar@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