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누구나 만들 수 있다

 국민 누구나 인공위성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초소형위성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초소형위성은 무게 20kg 이하의 위성을 말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우주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기관을 중심으로 진행해온 우주개발 추진체계에서 탈피해 일반 국민 누구나 우주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초소형위성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9일 밝혔다.

 초소형위성 프로그램은 개발과 임무수행의 난이도를 고려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저변확대형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임무목적형으로 구분된다.

 저변확대형 프로그램은 매년 단위로 운영되며 먼저 설계(디자인) 경연대회를 통해 지원대상팀을 선발, 교육용 위성제작 키트와 부품을 지원한다. 임무목적형 프로그램은 대학 위성시스템 연구 지원을 통한 우주분야의 고급 인력양성과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목표로 추진한다.

 대표적인 초소형 위성은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0cm 정도이고, 무게가 1kg 내외인 정육면체 형상의 큐브위성이 있다. 큐브위성은 1990년대 후반 미국에서 대학에서의 위성개발방법으로 소개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현재까지 약 50여기가 발사됐다.

 비슷한 시기에 제안된 캔위성(CanSat)은 음료수 캔 크기(600g)로 만들어진 모사위성으로 위성과 동일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전력, 통신, 컴퓨터, 센서 등을 내장해 교육용으로 많이 활용된다.

 국내에서도 연구개발사업 지원을 통해 항공대에서 기술시험 목적의 `한누리호`(무게 1kg)를 개발해 2006년 발사를 시도했다. 하지만 당시 러시아 발사체의 발사실패로 아쉽게도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경희대에서 미국 UC 버클리대학과 함께 자기장 측정 연구를 위한 무게 3kg 위성 3기를 개발 중이며 내년에 발사할 예정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