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와 호황기 팔리는 품목이 다르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불황기와 호황기를 보낸 미국 수입수요 변화를 바탕으로 불황형 호조품목과 경기 회복형 호조 품목을 구분한 ‘미국 시장 제대로 보기’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불황형 호조 품목은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수입수요가 오히려 증가한 품목으로 대표적으로 컴퓨터 관련 부품, 휴대폰, 의약품 등이다. 이중 경기에 민감할 것으로 예상된 휴대폰은 합리적인 가격의 신기능 스마트폰 출시, 통신사의 패키지 상품, 법인고객 마케팅 성공 등에 힘입어 불황을 빗겨 갈 수 있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경기 회복형 호조 품목은 경기회복과 함께 2009년 말부터 수입 수요가 크게 증가한 품목으로 노트북, 무선통신 교환기, 자동차 부품 등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노트북은 가격이 저렴하고 휴대가 용이한 넷북 또는 태블릿PC의 출현으로 경기회복과 함께 수요가 크게 확대됐다. 자동차 경우 연료비 상승으로 중소형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으며, 연료 효율성이 뛰어난 제품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제현정 국제무역연구원의 수석연구원은 “세계 1위 수입시장인 미국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소비성향과 수요트렌드 변화에 맞는 마케팅과 홍보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며 “조만간 한미FTA 협정이 발효되어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경우 미국 수출을 더욱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수입시장 공략을 위한 팁>
◇불황 이후 미국 소비자들의 변화를 포착하라.
-가격: 대형마트 및 온라인 구매 증가
-효율성: 에너지 절약형 상품 선호
-실속형: 다양한 혜택을 담은 패키지 상품 선호
◇미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최첨단 기술을 선호한다.
-불황에도 불구 스마트폰, 테블릿PC 판매 호조
-모바일 어플, 소셜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 구사
*자료:무역협회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