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과 한국실리콘은 8일 오후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 영빈관에서 투자유치 협약식을 열고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유치 방법은 3자 배정 방식으로 한국실리콘이 4104만2750주(지분의 33.4%)의 신주를 발행하고 에쓰오일이 2650억원에 인수하는 방식이며 이달 중 주금납입을 완료하기로 했다.
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이자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대주주로다. 아람코는 현재 일본 쇼와셀석유와 사우디 현지에서 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 중으로 향후 한국실리콘의 최대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실리콘은 최근 대기업의 진출과 기존 업체의 증설이 확대되는 폴리실리콘 시장에서 빠른 시일 내 규모의 경제를 이뤄 원가경쟁력을 확보,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윤순광 한국실리콘 회장은“이번 계약으로 고순도폴리실리콘(나인 나인) 상업 생산에 성공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고 태양광 산업전망 또한 여전히 밝음을 의미한다”며 “지분투자이기는 하지만 정유업도 폴리실리콘과 같은 화학업종이기 때문에 기술 연관성이 있어 양사 간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윤순광 한국실리콘 회장, 안형규 한국실리콘 사장,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에쓰오일 대표, 하성기 에쓰오일 수석부사장 등 양사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
최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