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2년 만에 감소했다. 금융당국의 카드사 규제가 강화된 탓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13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2.0% 줄어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가 각각 1.6%, 2.6% 감소했으며, 카드론은 5.7%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이용실적 증가율도 7.2%로 지난해 4분기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체크카드 이용은 지난해 4분기보다 4000억원(2.6%) 늘어난 1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학생 등 신용카드가 없거나 예금잔액 범위에서 계획적인 소비를 원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체크카드 이용이 확대된 탓”이라고 밝혔다.
한편 6개 전업 카드사(BC·신한·삼성·현대·롯데·하나SK)의 연체율은 3월 말 1.77%로 지난해 말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0.6%포인트 하락한 27.9%를 기록했다. 고정이하 자산 비중은 1.1%로 집계됐다. KB국민카드를 포함한 전체 전업 카드사 기준으로는 26.8% 수준으로 나타났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