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고층빌딩에 한국형 스마트그리드 기술이 본격 적용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 고층빌딩에 국내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그린빌딩 사업이 오는 7월부터 본격 추진된다. 이는 지난해 7월 전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KT·LG전자와 시카고 빌딩연합회가 시카고 고층빌딩에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적용, 전력 효율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지 1년 만에 결실이다.
이번 사업은 지경부의 수출산업화 과제에 KT와 LG전자가 주 사업자로 참여해 1차년도 25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시카고 빌딩연합회도 주정부로부터 약 10억원의 예산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세부 추진계획에 따라 진행될 전망이다.
시카고 빌딩연합회와 한국 측은 시카고 내 고층빌딩 중 8개 빌딩을 1차로 선정하고 이중에서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노후빌딩 1개를 7월 초에 최종 선정해 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7월부터 시작해 향후 3년간 진행되며 KT와 LG전자가 주축으로 국내 스마트그리드 중소기업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종 빌딩 선정을 위해 내달 초 실사 운영단을 시카고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업은 한국형 스마트그리드 기술이 적용된 첫 사례로 해외시장 진출에 중요한 교두보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