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전기료 인상 로드맵 발표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10일 강릉에서 열린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 착공식에서 최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전기료 인상 로드맵 발표는 날짜를 못박지 않겠다”며 “단, 기존에 말씀드린 기준에 추가로 한국전력 내부효율을 증가시키는 방안을 고려해 국민 수용성 향상을 우선 순위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 날 가격조정 로드맵,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 전기효율 향상으로 인한 가계총액 유지라는 세 가지 고려 기준에 추가로 한전의 내부효율 증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전 내부 조명을 LED로 바꾼다든지 가전제품 효율등급을 엄격하게 하는 등의 안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당연한 이야기지만 종합적으로 안을 마련해 발표해야 국민 수용성이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장관 취임 100일에 맞아 6월 초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언급한 내용에 대해서 최 장관은 “내가 늦추는 사람인가”라며 “그 때와는 사정이 달라진 측면이 있으며 설익은 밥을 지어내기 보다 유관부처들과 협의해 종합적으로 검토해 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은 최 장관에게 “전기료가 현실화되지 않아 전력공사가 문을 닫게 생겼다”며 “(전기료 인상을) 반드시 관철시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중경 장관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한전의 재정상태는 발전소 해외수출 시 입찰 과정에서도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고 답했다.
강릉=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