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금속을 소재로 부품을 만드는 산업생태계가 조성된다.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은 10일 강원도 강릉시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 착공식에서 “희소금속의 소재화·부품화를 위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우리나라는 희소금속을 소재화할 수 있는 기업이 없거나, 존재하더라도 단순 가공에 그치는 것이 현실”이라며 “현재 35종의 희소금속 중 육성이 시급한 11개 희소금속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11대 희소금속은 니켈·텅스텐·마그네슘·리튬·인듐·코발트·백금·희토류·갈륨·티타늄·지르코늄으로 지경부는 이들의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우선적으로 가치사슬 연결에 필요한 40개 핵심기술 개발에 2020년까지 3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이날 착공한 포스코의 마그네슘 제련공장 건설과 같이 희소금속을 소재화하는 기업의 투자를 적극 유도하고, 볼리비아 유우니염호 리튬 개발 등 안정적 공급원 확보를 위한 해외 자원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희소금속을 소재화, 부품화하는 기업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희소금속 기업에 대한 기술, 정보, 인력을 제공하는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기존 희소금속산업기술센터(KIRAM)를 비롯해 충청권(공주대), 호남권(전남TP, 순천), 강원(RIST, 강릉), 동남권(KIMS, 창원) 전국 4개 희소금속 집적지에 희소금속 실용화센터를 설치해 소재화 전문기업 발굴 및 R&BD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또 지역 거점 교육기관을 지정,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출연연을 통한 현장인력 재교육도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해외전문연구소와 희소금속 관련 정보교류, 기술 개발, 기술인력 교류 등 국제 공조체제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최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정부가 희소금속 문제를 자원 확보에 중점을 두었으나 소재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희소금속을 확보하고도 사용할 곳이 없는 역설적인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강릉=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