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기 등 전기과소비 제품 퇴출된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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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전기온풍기·전기매트 등 대표적인 전기과소비 제품에 대한 시장퇴출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10일 강원도 삼척에서 열린 ‘삼척그린파워 종합발전단지’ 착공 행사장에서다.

 최 장관은 이날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기먹는 하마와 다름없는 전기난로 등의 제품은 시장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밝혔다. 필요할 경우 별도의 기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곧 있을 전기요금현실화 과정에서 전기과소비 제품들이 가계 부담을 늘리는 주범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최 장관은 “전기 절약과 함께 LED 조명 등 고효율 제품 사용으로 요금이 올라가도 실제 지출규모는 늘어나지 않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요금 현실화와 관련해서는 △가격조정 관련 로드맵 △취약계층을 위한 배려 △고효율 가전을 통한 요금인상 부담 최소화 △한국전력 내부의 효율성 제고 등 4대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민 수용성을 높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취약계층 배려 부분은 부처간 협의를 통해 종합적인 검토안을 만들고 효율적인 전기절약을 위한 대국민 교육·홍보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재정상태 악화로 국제시장 자금 조달 및 해외입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전력의 상황을 언급하며 발전사업 수출경쟁력 차원에서도 전기요금현실화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전기요금현실화에 있어 중요한 것은 국민수용성”이라며 “절대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삼척=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