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바텍(대표 남광희)은 금속 다이캐스팅을 이용한 마그네슘·아연·알루미늄·구리·스테인리스 등 여러 부품을 조립한 슬라이드 모듈을 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기본 소재부터 공정까지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기업 중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사업인 슬라이드 모듈은 일반 조립 모듈과 비교해 개발부터 생산, 조립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 영역이다.
2009년 말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수립해 전 조직과 공유하고, 실천하고 있다. 그동안 고객에게 토털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다양한 제품 개발과 핵심 소재 국산화 등을 진행해 왔다. 앞으로는 이러한 노력과 동시에 부가가치를 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KH바텍은 지난해 부진을 딛고 빠른 매출 회복세를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노키아와 RIM의 신제품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고 있는 덕분이다. KH바텍은 장기적으로 신규 거래처 확보를 통해 노키아 매출 비중을 축소해 나갈 계획이다.
신규 거래처 확보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현재 KH바텍은 유럽 S사 및 미국 A사 등과 신규 거래를 추진 중이다. S사와는 6월 공장 실사 후 협력사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A사에는 7인치용 e북에 적용할 마그네슘 새시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와 2월 한국법인 실사를 마쳤고, 3월 톈진 법인 실사도 진행했다.
KH바텍은 중국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휴대폰 디스플레이 틀(유니바)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애플, HTC 등 스마트폰 업체들은 제품 대부분에 알루미늄 소재의 기구물을 적용하고 있다. KH바텍은 중국 업체들이 공급하는 단조 제품을 다이캐스팅 제품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남광희 KH바텍 사장은 “올해 신규 거래처 확보로 노키아 비중을 낮추고, 주요 제품 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통해 연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면서 “향후 터치스크린, 연성회로기판(FPCB) 등 주요 부품을 내재화해 서브 어셈블리 사업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 KH바텍 매출 추이(단위 : 억원)
<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
*자료 : KH바텍(국내법인 기준)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