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R&D현장을 찾아서]효성

효성 직원들이 출하를 앞둔 초고압 변압기를 점검하고 있다.
효성 직원들이 출하를 앞둔 초고압 변압기를 점검하고 있다.

 효성은 1971년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 부설연구소를 설립한데 이어, 1978년에는 중공업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연구개발(R&D) 부문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효성의 중공업연구소는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중전기기·산업용 전기전자·미래 에너지 및 시스템 분야의 R&D를 주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왔다.

 중공업연구소는 원자력발전소용 345㎸·765㎸변압기, 800㎸ 2점절 가스절연 개폐기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데 이어, 2007년에는 세계 두 번째로 극초고압 차단기인 1100㎸ 가스절연개폐장치(GIS) 개발했다.

 2006년부터 국책과제를 통해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100MVA 스태콤(STATCOM)을 국내 최초로 개발, 2010년 9월 한국전력공사 신제주변전소와 한라변전소에 스마트그리드 제품인 50MVA 스태콤 2기를 공급했다.

 스태콤은 풍력이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 기상상황에 따라 발전량이 급변하더라도 출력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해주는 유연전송시스템인 FACTS의 핵심 설비 중 하나다.

 최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태콤 등 FACTS 설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나 그동안은 가격이 비싼 수입제품에 의존해 왔다.

 전기자동차의 주동력원으로 쓰이는 고효율 전기모터 연구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효성은 그간 국내 모터시장 1위를 유지해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차에 최적화된 모터를 개발했다. 효성의 최고출력 61㎾ 모터가 장착된 국산 1호 양산형 고속 전기차인 ‘블루온’에 장착했다.

 전기차 충전장치에 대한 연구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충전장치란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기기로 전기차용 주유소다.

 효성은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을 건립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종합홍보관, 중문 롯데호텔, 구좌읍 사무소 등 제주지역 5곳에 충전스테이션 설치를 완료했다.

 풍력에너지 분야는 2004년 자체기술로 750㎾급 풍력발전시스템 1호기 개발을 완료하고, 2009년 독일의 풍력발전 인증기관(DEWI-OCC)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750㎾급 기어식 풍력발전시스템, 2㎿급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한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0년에는 효성이 총 456억원 규모의 풍력발전 터빈용 1.65㎿급 증속기를 인도 고다왓 에너지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풍력발전 핵심부품을 처음으로 수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효성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8년 11월 국내 최대 규모인 5㎿급 해상 풍력발전 국책과제 주관업체로 선정돼 2012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5㎿급 이상의 대용량 해상 풍력시스템은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것으로 효성은 5㎿ 해상 풍력시스템의 개발 성공을 통해 글로벌 풍력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

효성 직원들이 초고압 변압기 출하를 앞두고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효성 직원들이 초고압 변압기 출하를 앞두고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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