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지산업협회(가칭)가 첫 출범하는 행보가 시작됐다. 국가 신성장동력인 2차전지 산업을 본격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업계 공동의 노력이 한층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지연구조합(이사장 박상진)은 13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협회 설립을 위한 설명회를 갖고 오는 8월 창립 총회를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초대 회장사에는 현 이사장사인 삼성SDI가 내정됐다.
이날 행사에는 지식경제부와 관련 업계 대표 80여명이 참석해 국내 전지산업의 공동 이익단체인 협회를 설립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지난 1997년부터 전지연구조합이 활동하긴 했지만 협회가 출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갈수록 전지 산업의 위상이 커지면서 지난해에는 ‘녹색산업 선도형 2차전지 산업’ 육성 전략을 통해 구체적인 설립 방안이 도출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지경부와 연구조합, 삼성SDI·LG화학·GS칼텍스·SK이노베이션 등 업계 대표들을 중심으로 5차례의 실무위원회를 개최하며 올해 창립을 목표로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협회가 신설되면 정부의 각종 정책 지원 사업과 시장 조사 및 통계, 해외 시장 지원 등 업계 공동의 현안을 해소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회진 연구조합 사무국장은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전지산업을 더욱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협회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부의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도 대기업인 수요자를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참여 기회를 넓히는데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