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솔루션업체들이 스마트폰 앱 개발 비즈니스에 본격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엠텔·인프라웨어·웹싱크 등 주요 모바일 솔루션업체들이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잇따라 개발, 앱스토어(B2C)와 단말 제조사(B2B)를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휴대폰 시장 환경이 스마트폰으로 재편되면서 일반 피처폰 시절에 주력해온 내장형 미들웨어 시장이 위축된 데 따른 일종의 자구책이다.
네오엠텔은 모바일기기나 가전제품의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를 앱으로 개발, 안드로이드마켓에 시범서비스 중이다.
김윤수 네오엠텔 전 대표는 “피처폰 시절에는 내장형(임베디드) 미들웨어로 휴대폰 개발사에 직접 공급했으나 이젠 스마트폰 운용체계(OS)에 기본적인 GUI가 탑재돼 이 같은 수요가 거의 사라진 상태”라며 “대신에 3D 그래픽 등 차별화된 GUI를 앱으로 개발해 나만의 스마트폰을 꾸미려는 일반 소비자에 직접 판매하거나 디지털카메라 등 또 다른 GUI 수요기업을 상대로 판매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도전 중”이라고 밝혔다.
네오엠텔이 정식 론칭 전에 영어버전으로 시범서비스 중인 GUI 앱 ‘MXHome’은 해외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블로거들이 리뷰까지 올리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프라웨어도 그동안 피처폰에 제공한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이 스마트폰 환경에서 사라지면서 ‘모바일오피스’ ‘전자책 뷰어’ 등을 앱 비즈니스의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이다.
모바일오피스 앱인 ‘폴라리스 오피스’의 경우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 단말기에 임베디드 솔루션 형태로 제공키로 했다. 또 안드로이드마켓 등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판매하는 등 올해 매출 목표만 100억원이 넘는다.
모바일기기와 PC 등의 동기화 솔루션을 개발해온 웹싱크도 최근 앱 비즈니스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현재 자녀 스마트폰 관리 서비스 ‘세이프키드’를 개발,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시범서비스 중이다. 이 서비스는 학부모가 스마트폰으로 자녀 스마트폰의 유해물 접속을 차단하는 등 원격관리가 가능하다.
김의용 웹싱크 사장은 “향후 수익모델을 월정액 방식으로 가는 등 기존 임베디드 솔루션 개발 비즈니스와는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를 펼칠 것”이라며 “대부분의 모바일 솔루션업체들이 스마트폰으로 기존 시장이 위축되자 앱 비즈니스로 돌아서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 환경에 누가 더 잘 적응하느냐가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