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게임용으로 사용하는 초등학생들의 정보통신기술(ICT) 리터러시 점수가 학습용으로 사용하는 학생들보다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원장 천세영)은 ‘2010 국가수준 초·중등학생 ICT 리터러시 수준 평가 연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1만2149명을 대상(1%표집)으로 ICT 리터러시를 측정했다. 그 결과 초등학생의 56.9%가 컴퓨터를 게임용으로 활용하고 있었고 25.7%가 학습용, 17.4%가 채팅 및 미니홈피 관리용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컴퓨터의 주요 이용도를 학습, 게임, 채팅 및 미니홈피로 구분해 ICT 리터러시 점수와 연계해 분석했다. ‘채팅 및 미니홈피’ 용도로 컴퓨터를 사용한 학생들의 ICT 리터러시 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학습’이 두 번째, ‘게임’이 제일 낮게 나타났다.
이는 컴퓨터를 게임 용도보다 소통이나 표현의 도구, 학습의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ICT 리터러시 수준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으로 분석됐다.
컴퓨터의 주요 이용도와 ICT 리터러시 점수간의 관계는 성별 비교에서 보다 뚜렷이 나타났다.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컴퓨터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면서 학습용과 채팅 및 미니홈피용 활용이 많았다. 여학생의 ICT 리터러시 점수가 남학생의 점수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것도 이런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ICT 리터러시=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문제를 인식하고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등 목적에 맞게 새로운 정보를 제작해 타인과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것은 21세기 핵심 역량 중의 하나로 미국, 호주를 비롯한 선진국과 OECD 등의 국제기구 등은 21세기를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학생에게 요구되는 역량으로 강조하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