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를 복제할 기술이라면 인간 복제도 가능하다"
3년전 죽은 제주흑우 복제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 박세필 교수의 13일 연구 브리핑에서 이같은 언급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고 뉴시스 등 일부 매체들이 보도했다.
박교수는 복제용 난자를 영하 196℃에서 급속 냉각시켰다가 원하는 시기에 이를 해동시켜 언제든지 복제동물을 만들 수 있는 생명공학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한 인물이다. 연구팀은 이런 기술로 3년 전에 도축된 제주 흑우를 복제시키는 데 성공했다.
박 교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 같은 신기술이 인간에게도 접목될 수 있냐는 질문에 "급속 냉·해동 기술이 개발돼 있기 때문에 사람의 체세포만 있으면 죽은 몇년 뒤에라도 그대로 복제될 수 있어 불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인간인 경우 더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박 교수는 "소 같은 동물의 체세포 핵을 떼어내기 위해서는 염색물체를 넣어서 형광상태에서 핵을 떼어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하지만 만물의 영장인 사람인 경우, 현미경으로도 핵이 보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떼어 낼 수 있어 높은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마디로 소를 복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사람을 복제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의미다.
박 교수는 이어 "불임센터 차원에서도 이 기술이 도입될 경우 아기가 죽었을 때 아기의 체세포만으로도 다시 살릴 수 있다"며 "법이 허용만된다면 복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언제든 복제동물 만든다"…급속냉동 난자로 3년된 흑우 복제기술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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