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효율등급 보고 고르세요

 오는 11월부터 타이어도 가전제품처럼 에너지효율등급을 따져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지식경제부는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 개선을 위해 11월부터 ‘타이어 효율등급제도’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제도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운영요령(고시)’ 제정·입안예고는 15일, 의견수렴과 확정은 8월 중에 진행할 계획이다.

 ‘타이어 효율등급제도’는 타이어의 회전저항과 젖은 노면 제동력을 측정해 등급별로 표시하는 것이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일반 타이어의 회전저항이 10% 감소하면 자동차 연비는 1.74% 정도 개선된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자동차용 타이어가 적용대상이며 11월부터 타이어회사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시행될 예정이다. 내년 11월부터는 제도가 의무화되고 소비자는 타이어 구매 시 또는 에너지관리공단 홈페이지 등에서 효율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지경부는 미국·일본·EU 등도 내년까지 ‘타이어 효율등급제도’를 시행함에 따라 수출 지속차원에서도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제도 도입을 통해 1.8% 수준에 머물러 있는 고효율 타이어 보급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가 전체적으로는 연간 약 35만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수송용 연료절감효과도 연간 251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